주택 매매 계약은 개인의 자산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법률 관계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계약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분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쟁은 시간적, 금전적 손실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택 매매 계약 시 흔하게 발생하는 분쟁 사례를 미리 숙지하고,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주택매매계약시 발생되는 분쟁을 계약전, 계약시, 계약후 3단계에 걸쳐 살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계약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요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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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계약 분쟁사례(계약 전 단계)
계약 체결 전 충분한 정보 확인 없이 섣불리 계약을 진행했다가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매도인이 고의 또는 과실로 건물의 누수, 균열, 일조량 부족, 소음 문제 등 중요한 하자를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실제와 다른 허위 광고를 하는 경우입니다.
먼저 구조적 하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구조적 하자는 누수, 균열, 기울어짐, 냉난방문제, 전기배관문제, 곰팡이,소음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세부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맥매매계약 분쟁사례 구조적 하자

1. 누수 : 낡은 배관이나 방수 문제로 인한 누수를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곰팡이 제거, 도배 등으로 일시적으로 가려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장마철 이후나 겨울철 결로 현상으로 인한 누수는 계약 후 심각한 문제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윗집 누수로 인해 천장이나 벽에 물 자국이 있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 매수인은 입주 후 막대한 보수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습니다.
2. 균열 : 건물의 기초, 벽체 등에 발생한 균열은 구조적인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매도인은 이러한 균열을 페인트나 실리콘 등으로 덮어 감추거나, 가구 등으로 가려놓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건물이나 지반이 불안정한 지역의 주택에서 흔히 발생하며, 계약 후 발견될 경우 건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보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3. 기울어짐 : 건물이 서서히 기울거나 내려앉는 현상은 심각한 구조적 문제입니다. 육안으로 쉽게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창문이나 문이 삐뚤어져 닫히지 않거나, 바닥이 눈에 띄게 기울어진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매도인은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정상적인 건물인 것처럼 판매할 수 있습니다.
4. 보일러/냉난방 : 고장 직전이거나 수명이 다한 보일러나 냉난방 장치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입니다. 겨울철 난방 불량이나 여름철 냉방 불가로 인해 매수인이 즉시 수리 또는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일러가 간헐적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소음이 심하게 나는 것을 알면서도 매수인에게는 정상이라고 속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5. 전기/배관 : 노후화된 전선이나 배관은 화재나 누수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매도인은 이러한 문제점을 숨기거나, 임시적인 수리를 통해 하자를 은폐할 수 있습니다. 계약 후 전기 누전이나 심각한 배관 누수가 발생하여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큰 수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6. 곰팡이 : 습한 환경이나 누수로 인해 발생한 곰팡이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매도인은 곰팡이를 제거하고 페인트칠을 새로 하여 흔적을 감출 수 있습니다. 특히 반지하 또는 저층 주택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계약 후 곰팡이가 재발하여 매수인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7. 소음 문제 : 주변 공사장 소음, 도로 소음, 층간 소음 등은 거주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매도인은 특정 시간대에만 발생하는 소음 문제를 고의로 언급하지 않거나, 조용한 시간대에만 집을 보여주어 소음 문제를 숨길 수 있습니다.
주택매매계약 분쟁사례 허위광고

허위광고는 대표적으로 세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1. 면적 부풀리기 : 실제 면적보다 넓게 광고하거나, 서비스 면적을 포함하여 광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수인은 계약 후 실측을 통해 광고 내용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불만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2. 조망권 허위 광고 :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앞 건물에 가려져 조망이 좋지 않은 경우입니다.
3. 교통/편의시설 접근성 과장 :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이 도보 5분 거리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입니다.
주택매매계약 분쟁사례 권리관계
가압류, 근저당, 전세권 등 매수인이 인수해야 할 권리 관계가 제대로 고지되지 않거나, 실제와 다른 정보가 제공되는 경우입니다. 매수인은 예상치 못한 채무를 떠안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택매매계약시 다양한 형태의 권리 관계를 이해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권리 관계는 부동산의 소유권뿐만 아니라 사용, 수익, 처분할 수 있는 권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1. 소유권 : 소유권은 부동산에 대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로서, 법률의 범위 내에서 해당 부동산을 점유하고 사용하며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소유권은 저당권, 가압류, 전세권 등 다른 등기된 권리에 의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부동산을 매수할 때 단순히 소유권을 이전받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소유권이 어떠한 제한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다른 권리들이 설정되어 있다면, 이는 매수인이 부동산을 완전히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처분하는 데 제약을 줄 수 있으며, 심지어 예상치 못한 법적 분쟁이나 금전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제한 없는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하는 것이 매수인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잠재적인 제한 사항들을 사전에 철저히 조사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2. 저당권/근저당 : 저당권은 채무자가 돈을 빌리면서 채권자에게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에 설정하는 권리입니다.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채권자는 해당 부동산을 경매에 부쳐 채권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근저당은 계속적인 거래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특정 다수의 채권을 담보하기 위해 설정되는 것으로, 채권최고액이라는 한도 내에서 실제 채무액이 변동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 저당권은 특정된 채권만을 담보하는 반면, 근저당은 장래에 발생할 채권까지 포괄적으로 담보하므로 매수인 입장에서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부동산에 저당권 또는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매수인이 해당 부동산을 구매할 때 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경매 위험을 안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매수인은 등기부등본을 통해 저당권 또는 근저당의 존재 여부와 채권최고액을 확인하고, 실제 채무액이 얼마인지, 잔금 지급 시 상환 및 말소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3. 가압류 : 가압류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을 임시로 압류하여 채무자가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절차입니다. 이는 채권자가 채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 전이나 진행 중에 채권 확보를 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가압류 등기가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기입되면, 채무자인 매도인은 해당 부동산을 처분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지는 않지만, 그 처분 행위는 가압류 채권자에게 대항할 수 없습니다. 즉,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의 매매 계약은 유효하지만, 가압류 채권자는 여전히 해당 부동산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며 강제 집행을 통해 채권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압류된 부동산을 매수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하며, 매수인은 가압류 해제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가압류가 해제되지 않고 잔금이 지급되어 거래가 완료된 경우, 매수인은 가압류에 기초한 강제 경매 절차로 인해 소유권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매수인은 매도인에게 계약 해제 및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지만, 실제로 보상을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4. 전세권 : 전세권은 전세금을 지급하고 타인의 부동산을 점유하여 사용·수익할 수 있는 권리로서, 등기를 통해 효력이 발생합니다. 전세권은 용익물권과 담보물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며, 전세 계약 기간 만료 시 전세금을 우선적으로 변제받을 수 있는 권능을 인정받습니다.
부동산 매매 시 기존에 설정된 전세권은 매수인이 인수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선순위 전세권으로서 전세권자가 배당 요구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매수인이 전세금 반환 의무를 떠안게 됩니다. 따라서 매수인은 등기부등본을 통해 전세권의 존재 여부, 전세금 액수, 계약 기간 등을 확인하고, 인수 조건에 대해 명확히 합의해야 합니다 .
말소기준권리보다 앞선 선순위 전세권은 원칙적으로 매수인이 인수하지만, 전세권자가 경매를 신청하거나 배당 요구를 하면 말소기준권리가 되어 매각으로 인해 소멸될 수 있습니다.
5. 임차권 : 임차권은 임대차 계약에 따라 타인의 부동산을 사용·수익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전세권과 달리 등기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일정한 요건(주택 인도 및 주민등록)을 갖추면 대항력을 가지게 되어 새로운 소유자에게도 임차권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대항력을 갖춘 임차인이 있는 부동산을 매수하는 경우, 매수인은 기존 임대차 계약의 내용을 존중하고 임대인의 지위를 승계하여 임차보증금 반환 의무를 부담하게 됩니다.
매수인은 부동산 매매 계약 전에 임차인의 존재 여부, 보증금 액수, 계약 기간 등을 확인하고, 인수 조건에 대해 명확히 합의해야 합니다. 임차권 등기 명령이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경우, 이는 임대인이 이전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의미하므로 매수인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주택매매계약시 분쟁사례 발생시 매수인의 권리

민법 제580조에 따라 매매의 목적물에 하자가 있는 경우, 매수인은 계약 해제 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매수인이 계약 당시에 하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과실로 인해 알지 못한 경우에는 하자 담보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1.계약 해제: 하자가 중대하여 계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 매수인은 계약을 해제하고 지급한 계약금 및 중도금을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
2. 손해배상 청구: 하자로 인해 매수인이 입은 손해 (예: 하자 보수 비용, 이사 비용 등)에 대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하자 담보 책임 기간: 민법상 하자 담보 책임 기간은 매수인이 하자를 안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행사해야 합니다.
3. 하자 담보 책임 : 민법상 하자 담보 책임 기간은 매수인이 물건을 인도받은 날로부터 시작되며, 일반적으로 5년입니다. 이 기간 내에 하자가 발견되면 매수인은 매도인에게 하자 보수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주택매매계약 분쟁발생 예방 방법
‘꼼꼼히 확인하라’는 조언을 넘어, 실질적인 예방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다양한 시간대에 방문하여 꼼꼼히 확인
낮 시간: 일조량, 채광 상태, 주변 소음 등을 확인합니다.
저녁 시간: 난방 상태, 주변 소음 (특히 밤 시간대 소음), 보안 상태 등을 확인합니다.
비 오는 날: 누수 흔적 (천장, 벽, 창틀 주변 물 자국, 곰팡이), 습한 냄새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합니다.
2. 계약서 특약 조항 구체화
하자 발생 시 책임 소재 명확화: “계약 체결 시 발견하지 못한 하자가 추후 발견될 경우, 매도인은 하자 보수 또는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는 내용을 명확히 기재합니다.
하자 고지 의무 강조: 매도인은 알고 있는 모든 하자를 계약 전에 서면으로 고지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계약 해제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합니다.
일정 기간 하자 담보 책임 명시: 민법상 기간보다 더 긴 기간으로 하자 담보 책임 기간을 설정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잔금 지급 전 최종 점검 조건 명시: 잔금 지급 전 매수인이 지정한 전문가와 함께 최종 점검을 실시하고, 하자가 발견될 경우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거나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합니다.
3.사진 및 영상 기록 습관화
방문 시 꼼꼼하게 사진 및 영상 촬영을 해서 보관해 둡니다. 하자 의심 부위, 특이 사항 등을 상세하게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이는 추후 분쟁 발생 시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4. 공인중개사의 역할 적극 활용
공인중개사는 매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설명할 의무가 있습니다. 설명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궁금한 점은 반드시 질문합니다. 평판이 좋고 전문성을 갖춘 중개사를 선택하여 안전한 거래를 진행합니다.
5. 주변 탐문 및 정보 수집
주변 이웃에게 해당 건물의 하자 이력, 소음 문제 등에 대해 문의하여 정보를 얻습니다. 또한 해당 지역 또는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거나, 과거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6.등기부등본 : 계약 직전 다시 한번 등기부등본을 확인하여 새로운 권리 변동 사항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근저당이 설정된 경우, 실제 채무액과 이자율 등을 정확히 확인하고, 잔금 지급 시 상환 및 말소 여부를 확인합니다. 전세권, 임차권 등이 설정된 경우, 보증금 액수, 계약 기간 등을 확인하고, 인수 조건에 대해 명확히 합의합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매물의 하자 미고지 및 허위 광고로 인한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수인의 적극적인 정보 확인 노력과 함께 계약서에 명확한 내용을 기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