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결혼비용 얼마나? 오늘은 하나금융연구소에서 발간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이 보고서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다양해진 가족 형태에 따라 소비와 재테크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취업하면 결혼, 결혼하면 출산’이라는 공식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요즘 2030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죠. 비혼주의자도 늘고,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DINK, Double Income No Kids)족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사회 현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갑 사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가족 형태에 따라 소비 패턴, 재테크 전략, 심지어 자산 규모까지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럼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의 주요 내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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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 결혼비용 19억 2억 있어야 충분하다고?
보고세에 따르면 기혼 가구의 80%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만 대부분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총 자산은 평균 6억 7천만원, 은퇴 시점에는 9억 2천만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과반수는 여전히 노후 자금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노후 자금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경우에는 5억 7천만원, 충분하다고 응답한 경우에는 18억 6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라니,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최근 3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와 결혼 예정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 비용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결혼한 부부들은 평균 2억 635만원을 지출했지만, 결혼 예정자들은 2억 2541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매년 약 1000만원씩 결혼 비용이 증가하는 셈이죠!
결혼 자금 규모별 비율을 살펴보면, 1억원 미만을 지출하는 경우가 37%, 3억원 이상을 지출하는 경우가 31%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는 다른 지역보다 결혼 자금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결혼 자금 마련 방식은 어떨까요? 놀랍게도 결혼 자금의 77%는 부부가 자력으로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자력으로 마련할 때 10명 중 6명은 대출을 활용하고, 그 중 4명은 결혼 자금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한다고 합니다. 특히 결혼 예정자일수록 대출 의존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결혼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결혼 의향 vs 비혼: 금융 생활 방식부터 다르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 의향자와 비혼자는 금융 생활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결혼 의향자는 평균 연령이 32세로 비혼자보다 젊고, 임금 근로자 비율이 높아 소득과 저축액이 더 많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결혼과 가정을 꾸리는 데 필요한 자금 마련에 적극적이기 때문일까요? 반면 비혼자는 평균 연령이 37세로 결혼 의향자보다 높고, 여성 비율이 높았습니다.
저축 목적에서도 차이가 있었는데요. 결혼 의향자는 주택 마련과 같은 뚜렷한 목적 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을 실천하는 반면, 비혼자는 노후 생활 자금을 우선시하고, 여가나 취미 활동, 소액으로 재미있게 즐기는 컨셉형 저축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자녀 유무에 따른 자산 관리 차이: 무자녀 가구는 왜 집을 안 살까?
보고서는 자녀 유무에 따른 흥미로운 자산 관리 차이도 보여주었습니다. 무자녀 가구는 지출 규모가 적어 월 평균 저축 금액은 유자녀 가구보다 많았지만, 자가 보유율은 오히려 14%p 낮았습니다.
즉, 돈은 더 많이 모으는데 집을 사는 데는 덜 적극적인 것이죠. 이는 무자녀 가구가 자가 보유의 필요성을 덜 느끼거나, 혹은 부동산 매수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총 자산 규모도 무자녀 가구가 유자녀 가구보다 약 1억 3천만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무자녀 가구는 금융 정보 검색에 소극적이고 금융 지식에 대한 자신감도 낮은 편이었으며, 금융 상품 가입 시 원금 보장을 추구하는 안정형 상품 위주로 거래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반면 유자녀 가구는 투자 상품 가입률은 소폭 높았지만, 대출 보유율이 높아 다양한 상품에 가입할 여력이 크지 않았습니다. 대신 연금 상품 보유율은 무자녀 가구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자녀 양육과 노후 준비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유자녀 가구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부모 봉양에 자녀 지원까지 허리가 휜다!
기혼 유자녀 가구는 자녀 양육뿐만 아니라 부모 봉양까지 책임져야 하는 ‘낀 세대’의 고충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자녀와 부모가 모두 있는 기혼 가구의 경우, 10명 중 7~8명은 자녀 또는 부모에게 용돈을 지원하고 있었고, 특히 절반은 자녀와 부모 모두에게 용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말 허리가 휠 지경이네요
부모님 용돈 지원 비율은 유자녀 가구가 무자녀 가구보다 높았고, 용돈 액수도 유자녀 가구가 더 많았습니다. 자녀 용돈은 초등학생 자녀에게 71%가 지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등학생 자녀에게는 92%까지 높아지다가 대학 입학 후 80%대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유자녀 부모들은 자녀 용돈 중단 시점을 2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미혼 성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용돈 중단 시점을 30세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이 절반을 넘어, 자녀 지원 부담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결론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현실적인 결혼 자금 계획을 세우고, 장기적인 재정 목표를 부부가 함께 설정하세요. 비혼주의자라면?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 상품 가입과 함께, 여가와 취미 생활을 위한 자금 마련에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자녀가 있다면? 자녀 양육비와 부모님 용돈까지 고려한 촘촘한 가계부 관리가 필수! 장기적인 자녀 학자금 마련 계획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무자녀 가구라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자금으로 다양한 투자에 도전해보고, 금융 지식 습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보세요.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 할지, 어떤 금융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여러분들에게 훌륭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줍니다.